12일 오전 4시 50분. 새벽 2시부터 입선에 들어간 조계종 하와이 무량사(주지 도현) 태평선원 하안거에 입재한 7명의 스님들이 대웅전으로 들어옵니다.

이어 죽비 3성이 울리고 15명의 재가불자들이 선방스님들과 함께 참선삼매에 들어갑니다.

참선은 말없는 길입니다.. 입재한 사부대중은 1시간 동안 미동도 않고 참선에 들었다. 오전 6시가 되자 와이키키해변으로부터 다가오는 아침햇살이 살포시 법당으로 들어오면 죽비 3성에 따라 아침 참선프로그램이 그렇게 조용히 끝납니다.

아침 참선프로그램은 한국의 외국사찰 중 유일하게 하안거 결제에 들어간 태평선원 스님들이 선방을 나가지 않는 원칙을 어기고 특별히 불자들에게 회향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입승 철산스님(前 내소사 주지)은 “선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게 해준다. 그래서 말없이 마음을 꿰뚫기 위해 가는 길이다”며 “하루 12시간 정진하는 프로그램중 특별히 외국에 나와있는 사찰임을 감안하여 대중들의 합의에 따라 하루 1~2시간씩 포교차원에서 불자들을 위한 참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선원에 입재한 스님들은 승납이 41년 한분, 31년 두분, 29년 두분, 27년 한분, 12년 한분으로 20~30년간 선방에서 정진해온 연륜있는 스님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스님들의 모습에서 묻어나오는 선향은 자연스럽게 불자들에게 수행의 좌표가 됩니다.

선방스님들이 아침공양 후 울력을 마친 뒤 저녁까지 참선삼매에 들어갑니다.